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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뉴스를 읽고 한 걸음 늦춰야 하는 이유 이게 뭔데 요즘 시끄럽데

건대 240번 버스 관련 이슈가 뜨겁네요. 아침부터 사이트 여기저기에 관련 소식이 퍼지더니 이젠 뉴스에서도 가장 뜨거운 소식으로 꼽힐 정도로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한걸음 숨을 돌리고 생각해야 하죠.

전해지는 소식만 들으면 냉정해지기 어려운 사건입니다. "4살짜리 아이가 뭣도 모르고 혼자 내리는데 매정하게 문을 닫고 버스가 출발한다. 애 엄마는 반 광란상태로 울부짖으나 버스기사는 되려 엄마에게 욕을 한다. 승객들의 공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게다가 이 사건을 직접 목격했다는 증인들도 다수 등장하고요. 이런 말을 듣고도 열받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이것과 비슷한 사건을 압니다. 몇년 전 채선당 사건 말이죠.

기억하고 있다면 이슈의 상황이 그때와 놀라우리만치 유사하다는 걸 아실겁니다. 피해자는 애 엄마(채선당 당시 임산부, 이번엔 유아의 엄마)이며 가해자는 종업원(채선당 당시 점원, 이번엔 버스운전사)이죠. 둘 다 어린 유아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목격했다는 증언도 다수 등장하죠.

그래서, 저는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때부터 판단을 보류했습니다. 상대편의 의견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떤 일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보였거든요. 그리고 서울시에서 나온 조사 결과는 애 엄마측의 주장과 꽤 차이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조사 결과 공개 후에 댓글자삭이 늘어나는 점도 공통점이죠.

물론 서울시의 조사결과 역시 거짓일 수 있습니다. 보다 확실한 상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까요. 어쩌면 애 엄마측의 주장이 더 사실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그렇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주장만을 믿고서 무턱대고 상대방을 욕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벌써부터 청와대에 240번 버스기사에 대한 처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나 심지어 버스 회사 폐업을 주장하는 사람들처럼 경거망동해선 안 된다는 말이죠.






덧. 사실 채선당 사건 말고도 세모녀 사건이라던지 이와 유사한 사선들이 많기는 했죠. 그 중 가장 유사한게 채선당 사건으로 보여서 꼽았습니다.

덧글

  • 5thsun 2017/09/12 17:41 # 답글

    아 참 부끄럽네요.

    그런대 한가지 채선당 사건과 다른건 이번에는 애 엄마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죠.
  • 하늘여우 2017/09/12 17:43 #

    그렇죠. 사실 이번 사건에서 애 엄마 잘못이라고 하면 애가 내리는걸 제대로 못 본 정도 뿐이니...
  • ㅇㅇ 2017/09/12 17:41 # 삭제 답글

    아직 조사결과를 못봤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전개인가 보군요;;;
  • 하늘여우 2017/09/12 17:43 #

    아직 확정난건 아니긴 하지만 뭐...
  • 비블리아 2017/09/12 17:48 # 답글

    젠더감수성이 부족하시네욧!!! 원칙이 중요한가욧?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의 마음을 공감해 달란 말이에욧!!! 아이를 위해서 그깟 유턴쯤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욧? 빼애애액!!!
  • ㅇㅇ 2017/09/12 17:53 # 삭제

    얜 또 뭔 젠더래냐 저 엄마가 자기 여자인거 팔아먹으며 감성팔이했니
    그리고 애아빠면 안 저러냐ㅋㅋㅋㅋㅋ 애아빠들 한순간에 잡놈으로 만드네
  • 하늘여우 2017/09/12 17:55 #

    메모장 키세요...
  • ㅇㅇ 2017/09/12 19:02 # 삭제

    ㅇㅇ/지금 여초에서 그러고 있는거 비꼬는거잖어
  • ㅇㅇ 2017/09/12 19:29 # 삭제

    여초 카페에서 좌표찍었었네요
    애엄마까지 도매금으로 맘충이라고 욕먹던데 할말이 없습니다
  • ㅇㅇ 2017/09/12 17:50 # 삭제 답글

    서울시 측은 앞서 이에 대해 “CCTV를 살펴본 결과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아 혼잡했고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었다”며 “기사는 16초간 문을 충분히 개방한 후 닫았고, 어머니가 기사에게 얘기했을 때 물리적으로 버스가 출발해 8차선 도로에서 정차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CCTV를 보면 버스기사가 10초 가량 지난 뒤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기사가 어머니에게 욕설을 했다는 내용도 CCTV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하늘여우 2017/09/12 17:56 #

    일단 전 서울시도 잘 안 믿는 편이라서 ㅡㅡ; 확실한 정황은 내일까진 기다려봐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 ㅇㅇ 2017/09/12 17:57 # 삭제

    서울시에서 cctv 공개를 검토했는데 애엄마가 반대했다는거 봐서는 서울시가 맞겠져
  • 하늘여우 2017/09/12 17:59 #

    저도 애엄마측이 cctv 공개 거부했다는 말부터 싸해지더라고요.
  • J H Lee 2017/09/12 18:29 # 답글

    그런데 이 이슈는 애엄마가 아니라 정의로운 깨시민이 이슈화를 시킨 거죠.

    채선당 사건과는 조금 다르죠.
  • 하늘여우 2017/09/12 18:38 #

    네, 사실 그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죠.
  • 비블리아 2017/09/12 22:11 #

    후속기사 보니까 애엄마도 똑같더라구요.
    명백히 본인잘못인데 경찰서 방문해서 버스기사 처벌을 요구하질 않나, 서울시에 전화해서 버스기사에게 사과받기를 원하질 않나...
  • ㅇㅇ 2017/09/12 20:27 # 삭제 답글

    4살이 아니라 7살이라더군요.
  • 하늘여우 2017/09/12 21:39 #

    공개된 영상을 보니 아무리 적게 잡아도 6~7살으로 보이네요.
  • ㅇㅇ 2017/09/12 20:30 # 삭제 답글

    이런 증언도 나오네요.
  • 아롱범 2017/09/12 22:05 # 삭제 답글

    생각이 극단으로 치우칠수록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것 같아요. YTN을 통해 처음 이 뉴스를 접했을때 영상을 보면서 기사님이 잘못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후 나오는 전문가분들의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걸 사실관계를 들어 설명해주는 걸 듣다보니 '내가 보고 싶은 것만을 봤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덕분에 자기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 하늘여우 2017/09/12 23:29 #

    사람인 이상 생각이 어느쪽으로 기우는 거야 어쩔 수 없죠.
  • 라비안로즈 2017/09/12 23:25 # 답글

    제 3자가 일을 키운게 먼저고.. 기사들은 올타쿠나하고 물었을 뿐이고 맘카페에서도 엄마욕하고.. 기사도 욕하고.. 반반분위기더라구요.

    제 3자가 말한내용이 동일하게 다수라서 좀... 뭐가 맞는진 모르겠지만..

    엄마분께서 cctv 거부한건 아마 신상털이가 무서워서 그런거겠죠. 이사를 가야될 수도 있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요. 요새 사람들 표적이라는건 한순간에 바뀌는거라서.. 무서워서 그런거겠죠. 하지만 cctv는 퍼질대로 퍼졌다는거...

    어쨌던 아이를 찾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 하늘여우 2017/09/12 23:28 #

    뭐 아이는 원본글에서도 금방 찾았다고 했던거로 기억해서...

    그리고 제3자 증언같은건 채선당때도 손에 잡힐듯이 생생한 묘사를 여럿이서 했는데도 까고 보니 다 소설이었던 전적이 있어서 믿기 힘들죠 ㅡㅡ; 다들 작가의 재능이 뛰어난듯..
  • ㅁㅁ 2017/09/13 14:51 # 삭제

    모자이크 해준다는대도 싫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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